대전일보 – [한국-몽골 수교 20주년 기념]대표적인 한국기업 ‘엠케이 인터내셔날(주)’
한국과 몽골은 지난 1990년 수교를 맺은 이래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칭기즈칸의 나라, 말과 초원의 나라 정도로만 알려져 있는 몽골은 1년중 7개월이 겨울인 특징을 갖고 있다. 겨울이 되면 영하 40℃의 혹한의 나라로 바뀐다. 2008년 통계에 따르면 인구는 약 260만 명에 불과하며 노동인구의 25%가 농·목축업에 종사하고 있고 국민소득은 1인당 2000달러가량이다. 한국의 16배에 달하는 156만6500㎢의 면적에 국토의 대부분이 해발고도 약 1500m의 고원지대이며 동부는 초원지대이다. 1990년 수교 시 몽골에는 우리 교민이 400여명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3000여명의 교민들이 선교활동과 언론, 병·의원, 약국, 증권, 부동산, 컨설팅, 금융업, 교육(학교, 유치원, 학원) 여행사·숙박업, 식당, 유흥업, 건설 등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면서 몽골에 정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몽골말뼈에 22종 한방 약초 접목… 건강식품 업계 선도
이런 교민업체들 가운데 수교 초기 건강식품(말뼈를 이용한 엑기스)으로 승부를 걸어 지금은 몽골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한국인 기업인 ‘엠케이 인터내셔날(주)’(MK INTERNATIONAL CO)를 찾아 이 회사 한완식 대표에게 몽골에서의 기업을 성공하기까지의 과정 등을 들어봤다.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 비양걸 두루크 17번지에 가면 한완식 대표가 운영하는 ‘엠케이 인터내셔날(주)’이 자리잡고 있다. 한 대표는 “수교 후인 지난 1993년 우연히 몽골을 방문하게 됐다. 그때 광활한 초원에서 영하 40℃의 눈보라 속에서도 강인한 생명력을 유지하며 겨울을 견디고 먼 거리를 쉬지 않고 달리는 지구력(힘)이 강한 야생마를 보고 이 말의 뼈를 이용한 건강식품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회사를 설립해 운영해 보고 싶은 욕망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약 3년간 말뼈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 등을 면밀히 조사했고, 이를 건강식품으로 제조하는 연구 및 시장조사, 몽골의 법률을 공부했다. 특히 몽골인들과의 언어 소통을 위해 몽골어를 열심히 익히는 등 몽골의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는데 노력을 기울인 결과 1996년 9월 말뼈를 이용한 건강식품 회사인 ‘엠케이 인터내셔날(주)’를 몽골 울란바토르 현재의 장소에 설립했다.
한 대표는 “사람이 나이가 먹거나 운동 등으로 뼈가 약해져 관절염이나 골다공증 같은 병이 발생해 많은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을 착안해 사람들에게 뼈를 튼튼하게 할 뿐 아니라 인체의 모든 기능을 원활하게 해 준다는 말뼈를 사용해 건강식품인 ‘몽골리아 말뼈 엑기스’ 제조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 이 엑기스 제조과정에 대해 “말뼈 엑기스는 80여개로 구성된 말의 뼈를 5㎝로 자르고 말고기, 말 비장(지라 라고도 함)을 찬물에 12시간 담가 울궈낸 후 몽골산 알타이 녹용과 한국식품공전에 수록된 22종의 한국산 약초를 부원료로 첨가해 유익한 무기물성분을 다량 함유시켜 추출기에 넣고 48시간을 정성을 다해 엑기스를 만들어 추출한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이렇게 정성을 다해 제조한 ‘말뼈 엑기스’를 교민들을 대상으로 판매를 시작했으나 반응이 신통치 않아 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며 “그때 천리타국에 와서 어렵게 탄생시킨, 건강에 아주 좋은 ‘말뼈 엑기스’를 절대 포기할 수는 없었다. 이런 일념으로 교민 대상 판매 방식에서 어렵지만 몽골인들을 대상으로 판매 방향을 바꾸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몽골인들도 한국인들과 마찬가지로 골다공증과 관절염 등 뼈로 인한 고통을 많이 당하고 있는 처지여서 말뼈 엑기스는 그들에게 서서히 알려지게 됐고 판매량도 크게 늘어났다”면서 “무엇보다 말에 대해서는 몽골인들이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점이 판매를 늘리는 계기가 됐다”고 기억했다. 한 대표는 “3년여 몽골인들을 상대로 한 말뼈 엑기스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회사는 안정을 찾게 됐다”고 회상하고 “늘어나는 교민들의 정착을 돕기 위해 1999년 교민신문 ‘THE MON·KOR TIMES’를 발행, 발행인으로 활동을 했다”고 밝혔다.
교민들의 정착을 돕기 위해 1999년 교민신문 ‘THE MON·KOR TIMES’를 발행
그는 “이후 ‘몽골리아 말뼈 엑기스’는 매스컴에도 등장하고 또 복용해 본 사람들이 ‘정말 너무 좋다’는 반응을 보였고, 이런 반응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몽골인들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건강식품으로 자리를 잡게 됐다”고 말했다. 이로써 한 대표는 언어와 법률 등 수많은 장애를 극복하고 기업인으로서 또 언론인으로서 몽골사회에 우뚝 서게 됐다. 기업 활성화와 더불어 언론인으로 몽골 사회의 정보를 교민들에게 제공하면서 몽골 정부에서도 알아주는 한국 기업인이 됐다. 한 대표는 “건강식품 사업은 소득이 높은 한국사회에서도 성공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복용하면 반드시 효력을 볼 수 있도록 말뼈 등 재료를 충분히 넣고 정직으로 승부를 걸었던 것이 성공을 하게 됐다”고 피력했다. 보통 한의원에서 보약을 지을 때 넣는 녹용 2냥보다 9배나 많은 18.6냥(700g)을 넣고 승부를 걸었던 것이 성공하게 된 요인이라고 회상했다.
그는 “특히 매스컴의 덕도 톡톡히 봤다. 30년 동안 무릎관절을 않아 온 레글루(60)씨는 제대로 걷지도 못해 병원 치료를 받았지만 차도가 없던 중 말뼈 엑기스 1개월분을 복용한 후 통증이 사라지면서 나중에는 걷게 됐는데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몽골 국영방송인 MNTV와 25텔레비전, 오늘신문 등에서 특집으로 보도해 엠케이의 말뼈 엑기스는 몽골에서 더욱 유명해지게 됐다. 말뼈 엑기스를 찾는 사람도 크게 늘어나게 됐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말뼈 엑기스를 복용 후 좋아진 사례들은 이 후에도 속속 알려지면서 국영백화점과 스카이 쇼핑, 울란바토르 보잉투하공항 면세점 등에서 판매하게 됐고 엠케이 회사 판매장에는 매일 몽골 전국에서 100여명이 찾아와 말뼈 엑기스를 사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이 몽골인들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건강식품으로 자리잡은 몽골리아 말뼈 엑기스는 지난 2004년 드디어 몽골 법무부장관으로부터 ‘몽골리아 엑기스’ 발명특허(몽골특허청:No2435)를 받았다. 이듬해인 2005년 4월에는 당시 ‘남바린 엥흐바야르’ 몽골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한국인의 기업인 엠케이 인터내셔날을 방문, 말뼈 엑기스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격려하기에 이르렀다. 엠케이의 말뼈 엑기스는 몽골에서 더욱 유명세를 타게 됐다. 한 대표는 “이제 농장(목장)도 마련했다. 울란바토르에서 1시간여 초원을 달려가면 몽골 터브아이막 바이참드막군이 있다.
- 1만㎡ 규모의 농장
- 말 400여필과 염소 700여 두
- 모두 1400여 마리의 가축이 드넓은 초원에서 풀을 뜯는다
이곳에 1만㎡ 규모의 농장에 말 400여필과 염소 700여 두를 비롯해 양·소 등 모두 1400여 마리의 가축이 드넓은 초원에서 풀을 뜯는다.고 말했다. 그는 “엠케이 인터내셔날은 월 매출 4000여만 원으로 엑기스 제조공장과 회사,그리고 농장 등에서 20여명의 사원을 채용 월 1200여만 원(몽골의 월 최저임금은 30만 원)의 임금을 지불하면서 고용창출과 납세 등으로 몽골의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카자흐스탄 지사 설립
그는 “지난 2006년에는 카자흐스탄에 지사를 설립, 몽골리아 말뼈 엑기스 수출에 나섰으며 한국에도 지난 2007년 서울지사를 설립 수출을 시작했는데 지난 3월에는 대전에도 지사를 설치해 대전과 충청도민들에게도 말뼈 엑기스를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한국에 수출하기 위해 2007년 8월 한국식품연구소가 몽골리아 말뼈 엑기스 100㎖에 대한 성분을 분석·시험한 결과 유익한 무기물성분인 칼슘(Ca) 7.77㎎(뼈 및 치아의 구성성분=골다공증 예방) 인(P)44.62㎎(뼈 및 치아의 구성 요소), 아연(Zn) 0.19㎎(인슐린 구성요소=혈당조절 ‘호로몬’임)이 들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최근 울란바토르 엠케이 인터내셔날을 방문한 안행순 한국대학생활체육연맹 회장은 “한 대표가 척박한 기업환경 속에서도 좋은 건강식품을 개발해 몽골인들에게 건강을 선사하면서 기업도 안정을 찾고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완식 대표는 “골다공증과 관절염 등으로 고생하는 한국분들에게도 접해볼 기회를 주기 위해 한국에 진출하게 됐다”며 “더욱 좋은 말뼈 엑기스(건강식품)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몽골 울란바토르=이영민 기자 lym1616@daejonilbo.com <저작권자ⓒ대전일보사.